도산대로, 백범로, 매헌로와 같은 길 이름에는 안창호, 김구, 윤봉길 선생의 신념과 헌신이 남아 있다. 독립운동가 1만 8천여 명이 밟은 길을 AI가 분석해 후대가 걷고 뛸 수 있는 코스로 복원한다.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정재헌)은 국가보훈부 협조 아래 독립기념관과 함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코스를 조성하는 광복 81주년 캠페인 ‘18,776명의 독립운동가 기억하길’을 10일 발표했다.
이 캠페인은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현재 일상 속에 기억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SKT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에 등록된 독립운동가 18,776명의 활동 기록을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로 분석한 후 위치 기반 데이터와 결합해 전국 10곳에 걷고 달릴 수 있는 코스를 만들었다.
코스는 서울에서 제주까지 총 44.6km에 달하며, 주요 도시에 걸쳐 있다. 캠페인에는 정재헌 SKT CEO, 가수 션, 마라토너 이봉주,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공개 전, 전국 코스에서 선열의 정신을 기리며 달리기를 진행했다. 해당 영상은 8일 SKT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다.
영상은 서울 종로구 ‘독립을 이끈 여성들을 기억하길’ 코스에서 시작된다. 정 CEO와 션이 새문안교회를 출발해 근우회관 터, 송계월 하숙 터를 지나 열린송현 녹지광장까지 함께 달렸다. 션은 “독립운동의 주체로서 앞장섰던 여성들의 기개를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정 CEO는 “시대가 강요한 침묵을 깨고 자주독립을 외쳤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마라토너 이봉주는 서울 중구·종로구를 연결한 ‘교육으로 밝힌 독립운동을 기억하길’ 코스를 달렸다. 이봉주는 “마라톤은 오랜 시간 견디며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는 스포츠”라며 “독립운동도 비슷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배우 홍지민은 학생 독립운동을 기억하는 인천 ‘교복 입은 영웅들을 기억하길’ 코스에 참여했다. 홍지민의 아버지 홍창식 선생도 16세에 항일활동을 한 독립운동가이다. 천안 ‘천안 만세의 불꽃을 기억하길’ 코스에는 독립운동가 이교옥 선생의 증손녀 최서윤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달린 길은 단순한 러닝 코스가 아니라 한 세기를 넘어 독립운동가의 헌신을 되새기는 길”이라고 말했다. 영상은 SKT 유튜브 채널과 독립기념관 미디어큐브에서 한 달간 상영된다.
일반 시민도 걷기와 달리기 앱 ‘런데이(RunDay)’를 통해 전국 10개 코스를 이용하며 캠페인에 참가할 수 있다. SKT는 코스를 완료하거나 공식 유튜브 영상에 응원 댓글을 남긴 이용자를 추첨해 ‘2026 무한도전 Run in 경주’ 참가권을 제공한다.
이승열 SKT 전략Comm실장은 “기록으로 남은 18,776명의 이름을 시민들이 직접 걸으며 기억할 수 있는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알리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