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투데이=김아론 기자] 직장에서 사람들이 인격을 훼손당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관련 사례를 분석한 신간도서 '일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당신에게'가 출간됐다. 누구든 직장 내 괴롭힘을 겪을 수 있다. 직장 내 괴롭힘은 한 사람의 인격을 파괴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남긴다. 대한민국은 아시아 최초로 직장 내 괴롭힘을 법으로 금지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법을 낯설고 어렵게 받아들인다. 이 책은 직장 내 괴롭힘을 일반 직장인의 관점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저자인 김소영 노무사는 우리 사회에서 대중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문제가 바로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직장 내 괴롭힘을 겪지 않고 원만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바뀌어야 할 방향을 연구하며 고민했던 내용들을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지금까지는 잘못된 방식도 직장 관행으로 통용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잘못된 행위라는 것을 조직 구성원 모두가 알고 있다'며 '근로자 인격권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감수성을 높인다면, 더 나은 일터 문화를 만들 수 있다. 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일터가 변화함으로써 더 나은
[이슈투데이=김아론 기자] 투나미스 출판사가 '심리전 가이드북'을 펴냈다. 성경에 기드온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미디안과의 전투를 앞두고 300명을 선발한 장수로 유명하다. 수십만이나 수백만으로 추정되는 미디안 군대를 상대해야 하는데 고작 300명을 추렸다고 성경은 기록했다. 한 명이 아쉬울 때일 텐데 말이다. 아무튼 그건 신의 명령이었다 치더라도 뜬금없이 항아리와 횃불이 나오는 건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다. 300명에게 항아리와 횃불을 하나씩 들게 한 것인데 작가는 이를 고도의 심리전이라 분석했다. 즉, 미디안에 공포심을 자극한 사건이라는 것이다. 맞고 틀리고를 떠나 그럴듯한 풀이라 소개해 본다. 기드온은 미디안 군사가 전시 상황에서 100명당 1명씩은 횃불을 들고 싸운다는 관행을 역이용했다고 작가는 주장한다. 그러니 300명이 모두 횃불을 들었다면 적군은 이를 30만명으로 추산하여 패닉에 빠졌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패닉같이 인간의 정서라든가 기본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선전은 예나 지금이나 자주 활용되는 프로파간다 코드다. 전시에 식량 사정이 여의치 않은 부대에 먹음직한 음식을 그린 전단을 살포한다거나 병력을 투입하겠다는 의지가 투철한
[이슈투데이=김아론 기자]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공연창작집단 뛰다'와 공동 제작한 '휴먼 푸가'를 오는 11월 18일(수)부터 29일(일)까지 선보인다.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가 원작인 이 공연은 2019년 11월 남산예술센터에서 초연됐다. 초연 당시 '휴먼 푸가'는 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관객과 평단의 찬사에 힘입어 2020년 5월 남산예술센터에서 다시 한 번 관객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으로 한 차례 연기되어 마침내 오는 18일부터 공개된다. '휴먼 푸가'는 연극과 문학이 만난 작품이다. 원작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계엄군에 맞서 싸운 이들과 남겨진 이들의 고통을 그린다. 하나의 사건이 낳은 고통이 여러 사람의 삶을 통해 변주되고 반복되고 있는 소설의 구조는 독립된 멜로디들이 반복되고 교차되고 증폭되는 푸가의 형식과도 맞닿았다. 소설을 무대화하기까지 오랜 고민을 한 배요섭 연출가는 '이미 소설로 충분한 작품을 연극으로 올리는 것은 사회적 고통을 기억하고 각인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의 과정
[이슈투데이=김아론 기자] 미술계 최초 10만원 균일가 아트페어 '2020 을지아트페어'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2020 을지아트페어는 대중들의 예술품 구매 확산을 위해 모든 미술품을 10만원에 제공하는 행사로, 을지트윈타워에서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올해 2회째 개최되는 을지아트페어는 2019년의 3배가 넘는 약 370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입장객 수가 제한된 상태에서 진행된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첫날부터 긴 대기 줄이 발생하는 등 많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예비 예술 컬렉터들의 입소문과 SNS에서 화제가 된 2020 을지아트페어는 대중들의 관심 속에 최종 작품 판매율 80%를 달성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행사장에는 20대~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했다. 이번 2020 을지아트페어는 KT Super VR과 함께 가상현실을 활용한 언택트 전시를 준비했으며,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캐릭터 AR 필터 등을 제작해 관람객들이 더 다양하게 아트페어를 즐길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했다. 한편 2020 을지아트페어와 함께 개최된 '2020 을지아트-프라이즈'에는 김미
[이슈투데이=김아론 기자] 명작 전문 채널 더 무비가 10월 31일 세상을 떠난 영원한 '제임스 본드' 숀 코네리를 기리기 위해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를 지난 4일 밤 9시 방송했다. 1971년작인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는 007 시리즈 7번째 작품으로 '제1대' 제임스 본드 숀 코네리의 007 복귀작이자 은퇴작이다. 밀수된 다이아몬드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는 화려한 액션으로 호평받으며 상업적으로도 크게 성공한 수작이다. 더 무비는 지난 4일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특별 편성에 이어 '007 살인번호', '007 위기일발', '007 골드핑거', '007 선더볼 작전', '007 두번 산다'까지 숀 코네리 주연의 007 시리즈 전편을 독점으로 방송해 숀 코네리를 기억하는 시간을 갖었다.
[이슈투데이=김아론 기자] 도서출판 문학공원은 1960년 서울에서 출생해 명지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우제학 작가가 첫 문집 '가는 이여 가는 이여'를 펴냈다고 밝혔다. 이 책은 크게 시와 단편소설, 수필, 기행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가 평생 갖고 살았던 꿈과 추억이 곳곳에 묻어 있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과 함께 진한 감동을 선사하며 때론 소설에서와같이 깊이 있는 사색으로 독자를 이끈다. 우제학 작가는 자서를 통해 '어느 시인의 말입니다. 내가 평생을 살아오며 묻고 또 묻고 한 질문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 찾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답을 구하지는 못했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또 생각대로 살았는지 되돌아보면 구십점은 줄 수 있습니다. 비교적 내 삶에 만족하고 크게 후회도 없습니다. 요즘 자주 돌아가신 부모님을 꿈에 봅니다. 반갑고, 내가 부모님을 만날 날도 멀지 않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잘 사는 게 무엇인지 또 행복이 어떤 건지 아직도 모르지만 그래도 난 마음이 편합니다. 지금까지 써온 글을 모아서 문집을 내면 아마 이 세상에서 내가 하고 싶었던 일 대다수를
[이슈투데이=김아론 기자] 김윤해 작가의 개인전 '동물의 왕국'이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복합전시공간 빌라해밀톤에서 오늘인 11월 4일부터 열린다. '동물의 왕국'은 2015년 첫 개인전 '플라스틱 자본주의'를 이은 두 번째 사진전이다. 김윤해는 '원하는 무엇이든 대량으로 만들 수 있고 게다가 저렴하기까지 한 플라스틱이야말로 인간의 욕망을 가장 잘 표현하는 재료'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대형마트, 서울 시내 완구 도매점, 온라인 상점, 해외 사이트 등에서 오랜 시간 수집해온 대량생산된 플라스틱 동물완구를 집요하게 들여다본 결과물이다. 몸통에 살집이 두둑한 소는 갈비뼈가 두드러져 보인다. 젖소의 연홍색 젖은 유난히 크고 탐스러우며 등이 구부정한 늑대의 새빨간 눈에서는 간악함이 내비친다. 조각이 떨어져 나간 달마시안은 경쾌한 동시에 기이하고, 양팔을 어설프게 든 채 정면을 향해 서 있는 침팬지는 그 어떤 부위도 침팬지의 실제 모습을 찾기 어렵다. 김윤해의 '동물의 왕국'에는 기대했던 현실 속 동물은 없다. 날카롭게 과장된 색상, 재질의 적나라한 이질감, 임의로 확대되고 축소된 형태와 비율, 다듬지 않은 채 내버려 둔 플라스틱 찌꺼기까지.
[이슈투데이=김아론 기자] 알코올 중독에 빠져 교통사고를 내는 등 모든 것을 잃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사회 복귀를 꿈꿔 온 남자의 집념 어린 투병기가 출간됐다. 북랩은 알코올 의존증에 걸려 심신이 황폐화된 남자가 사회로 돌아가기 위해 스스로 입원해서 치열하게 자신과 싸워가는 과정을 그린 '진목'의 에세이집 '좋은 술, 나쁜 술, 미친 술'을 펴냈다. 이 책은 한때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가 극복한 저자 자신의 이야기와 그가 지켜본 알코올 중독자들의 모습을 담았다. 저자는 알코올에 중독되어 죽다 살아난 경험을 하였고 1년 2개월간 알코올 전문 병원에 입원해 치료 과정을 거쳤다. 당시 알코올 중독자들과 동고동락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현장에서 직접 바라본 것이 이 책의 모티브가 됐다. 저자는 개인의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시선을 확장한다. 저자는 총 세 개의 장에 걸쳐 자신의 삶과 병원 생활에서 만난 동료 환우에 대한 이야기에 할애한다. 저자가 지난날을 미화하지 않고 본인의 알코올 중독 극복기를 쓴 것은, 자신이 겪어봤기에 알코올 중독자의 아픔이 무엇이고 무엇이 단주를 힘들게 하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혼자 마시는 술이든 누군가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