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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이슈투데이=김윤겸 기자]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의 줄거리

전직 시인 ‘윤영’은 한때 좋아했던 선배의 아내 ‘송현’이 돌싱이 되어 기쁘다. 술김에 둘은 군산으로 떠나고 일본풍 민박집에 묵는다. ‘송현’이 과묵한 민박집 사장 남자에게 관심을 보이자, ‘윤영’은 자신을 맴도는 민박집 딸이 궁금해진다. 군산에서의 둘의 마음과 시간은 서울과 달리 자꾸 어긋나기만 하는데… 시작하지 않는 남자와 시작해야 하는 여자, 애매모호한 두 남녀의 군산이몽이 詩作된다.



● 장률 감독은?

단편 '11세'(2000)가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영화계에 입문하였다. 장편 데뷔작 '당시'(2003)를 시작으로 '망종'(2005)은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수상했고,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경계'(2007), 중국과 한국의 두 도시를 배경으로 한 연작 '중경'(2008)과 '이리'(2008) 모두 주요 국제영화제에 상영되었다. '두만강'(2009)은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 초청받았다. 최근작으로는 '풍경'(2013), '경주'(2014), '필름시대사랑'(2015)이 있다.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춘몽'을 연출하기도 했다.



●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PROGRAM NOTE

윤영은 선배의 아내인 송현을 좋아했다. 송현이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충동적으로 군산으로 함께 여행을 간다. 두 사람이 묵게 된 민박집은 중년 남자가 주인인데 자폐로 방에서 나오지 않는 딸과 살고 있다. 네 남녀는 군산에서 엇갈리는 사랑을 하게 된다. 장률 감독은 '경주'라는 영화를 만들면서 특정 도시의 인상과 분위기를 매력적으로 다룬 적 있는데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경주'에 이어 '군산'이라 이름 붙여도 좋을, 도시에 관한 영화이다. 영화는 군산에 많이 남아 있는 일본식 건물과 정원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한편 일본 제국주의 군대의 만행을 담은 사진에 초점을 맞추기도 한다. 윤동주 시인이 연변에 계속 살았다면 조선족이 됐을 거라는 대사가 대변하듯 이 영화는 겉보기와 다른, 세상의 감춰진 형상을 다룬 작품이다. 윤영과 송현의 관계부터 그렇다. 평범한 연인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과거를 알고 나면 관객의 짐작과 다르다는 걸 알게 된다. 박해일, 문소리, 정진영, 박소담, 문숙, 명계남, 윤제문, 정은채, 한예리, 이미숙 등 여러 배우가 개성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글: 남동철)



● <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제7회 무주산골영화제 판(場) (2019)

제14회 오사카아시안영화제 스페셜 프로그램 (2019)

제15회 홍콩아시아영화제 시네아스트 딜라이츠 (2018)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리젠테이션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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