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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성 안에 산다 - 수원 행궁동

[이슈투데이=김윤겸 기자] 조선시대 백성들은 성 안에 사는 것을 꿈으로 여겼다.

성 안 마을은 성 밖 마을보다 안전하고 활기가 넘치며 부와 복을 이루기

쉽기 때문이다. 220년 전부터 지금까지 성곽이 품고 있는 12개 마을,

오랜 시간보다 더 묵직한 세월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수원 행궁동에서

배우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서른여섯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 성곽길 따라 학교 간다?!

매일 아침 8시가 되면 성곽길을 따라 진풍경이 펼쳐진다. 교복 입은 학생들이

줄지어 성곽을 오르는데, 성곽 주변 세 학교로 등교하는 중. 고등학생들이다.

수백 년 역사를 품은 성곽길은 이제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한

시끌벅적한 등굣길. 배우 김영철도 학생들과 함께 성곽 등굣길에 오르며

동네 한 바퀴 출발



● 100년 한옥 마루에 숨은 특별한 이야기

수원 화성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개발이 멈춘 행궁동엔 가는 곳마다

정겨운 골목들이 실핏줄처럼 이어진다. 그곳에서 제일 오래된 한옥을 지키는 노부부.

한옥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은 삐거덕 삐거덕 소리를 내는 낡은 마루.

그런데 이 마루 안에는 한국전쟁 때 몸을 숨긴 피난민들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낡은 마루 밑 좁은 틈새가 담고 있는 역사의 단편, 그 특별한 이야기가 공개된다.



● 정조의 꿈을 담다, 화성행궁

화성과 함께 1796년에 건립돼 200년이 넘는 역사가 오롯이 스며있는 화성 행궁.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참배하기 위해 화성에 올 때마다 머물던 이곳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 올해 수원시 승격 7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가 깊은 화성행궁을 배우 김영철이 둘러본다.



● 수원 남문시장의 한과 부부 & 어묵 부부

수원 팔달문(화성의 남문)을 중심으로 무려 아홉 개의 시장이 모여 있는

남문시장은 상업으로 백성을 이롭게 하고자 했던 정조의 의지가 담겨있는

유서 깊은 시장이다. 40년 가까이한 칸짜리 점포에서 수제어묵을 만들어

삼 남매에게 집 한 채씩 마련해준 부부, 뜨거운 기름에 한과를 튀기며 가장

치열한 여름을 나고 있는 열혈 부부를 만나 오늘도 치열한 하루의 역사를

만들고 있는 상인들을 만나본다.



● 한자리에 50년, 꼬부랑 할머니의 손칼국수

동이 트기도 전 어두컴컴한 거리에 유일하게 불 켜진 노포가 있다.

50년째 한자리를 지켜온 칼국수 집. 이곳의 하루는 새벽 3시가 되면 어김없이

밀가루 두 포대를 반죽하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가게 안엔 78세 할머니 혼자다.

새벽 3시부터 6시간 동안 작은 손으로 주무르는 반죽. 정성이 들어가야 맛이

난다는 할머니의 철칙 때문이다. 허리 한 번 펼 새 없이 50년을 이어온 할머니의

묵묵한 일상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까



● 이번엔 달리면서 수원 한 바퀴, 화성 어차!

둘레만 장장 6km에 달하는 수원 화성을 더 신나고 재미있게 둘러보는 방법이

있다. 바로 조선의 마지막 임금인 순종황제가 타던 자동차와 조선시대 국왕의

가마 모양을 본따 만든 이색 열차, 화성 어차다. 시원한 바람맞으며

화성의 명소들을 둘러보는 길, 누구라도 어차를 타면 왕이 된 듯 설레는 기분이다.



● 부(富) 대신 정(情) 이 넘치는 팔부자 거리

정조가 화성을 지으면서 상업의 부흥을 위해

여덟 명의 부자를 성 안에 유치하면서 생겨난 거리, 팔부자 거리.

한편 이곳은 80년대 들어 문구점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새로운 거리로 변신했다.

30년이 넘도록 장난감 삼매경에 빠진 동심(童心) 부자,

15년째 뜨개질로 모자를 만들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정(情) 부자 할아버지까지

팔부자 문구거리에서 만난 특별한 부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수원을 대표하는 맛, 왕갈비

수원을 대표하는 먹거리 하면 떠오르는 왕갈비.

예부터 전국 3대 우시장으로 손꼽히던 수원 우시장 덕분에 ‘수원갈비’의 명성도 시작됐는데···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수원 왕갈비의 특징은 바로 고기 손질과 간장 대신 소금 양념.

아버지에 이어 2대째 맛의 전통을 이어가는 부자에게 수원 왕갈비는 어떤 의미일까



● 하늘에서 담아보는 수원, 헬륨기구를 타다.

한여름 밤, 행궁동 하늘에 뜬 둥근 보름달이 배우 김영철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알고 보니 보름달이 아닌 커다란 헬륨 기구!

150미터 상공에서 조명이 켜진 화성과 동네의 작은 불빛들이 만들어낸 눈부신 야경을 한눈에 담아본다.



220년 역사의 숨결이 녹아있는 수원 행궁동. 이곳에서 삶의 터전을 꿋꿋하게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가오는 8월 10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36화. 성 안에 산다 - 수원 행궁동 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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