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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되는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미국 경영대학원의 국내 지원자 수 회복세

 

 

[이슈투데이=송이라 기자] 2023년 경영대학원 프로그램의 총 지원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약 5퍼센트 감소했다. 하지만 경영대학원입학위원회(GMAC)가 발표한 연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지원자 수가 늘어난 프로그램은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유수 경영대학원의 글로벌 연합 조직인 GMAC는 경영대학원교육(GME)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동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2023년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원자 감소는 특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일어났기 때문에 전 세계 총 지원자 수는 감소했으나 일부 프로그램은 지원자 수가 성장했다. 여전히 많은 지원자가 기존의 경쟁력이 높은 풀타임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온라인, 하이브리드, 또는 야간 형태의 프로그램 역시 높은 확률로 지원자 수가 성장했다. 흥미롭게도 상위권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지원자들은 애초에 타 프로그램 지원자 만큼의 유연성을 바라지 않을 수 있지만, 실제로 그중 상당수가 명성을 위해 유연성을 포기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미국과 지역 동향에서 드러나는 국내외 지원자 변화 

 

글로벌 지원 동향과 관련해서는 교육 방식의 유연성이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미국의 경우 프로그램의 국내외 학생 구성이 GME 프로그램의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프로그램들은 팬데믹 후로 지원자 수가 주춤하는 등 국내 지원자 파이프라인으로 수년간 어려움을 겪었는데, 2023년에는 국내 지원자 수가 감소한 곳보다 증가한 곳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팬데믹 여파로 2020년 국내 지원자 수가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국내 지원자 수가 증가한 미국 프로그램의 수는 근 1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프로그램 절반 이상이 전반적인 지원자 수의 소폭 감소에도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유럽, 아시아, 태평양 제도의 상황은 달랐다. 유럽 프로그램 대다수는 지난 3년간 지원자 수가 감소했다. 2023년에는 총 외국인 지원자 수가 상당한 폭(13퍼센트)으로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아시아와 태평양 제도의 프로그램은 2년간 상대적으로 지원자 수가 감소했으며, 2023년에는 총 내국인 지원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8퍼센트)했다. 

 

◇ 모든 학위 유형과 지역에서 꾸준한 여성 지원자 수 정체 

 

지난 5년 동안 미국, 유럽, 아시아, 태평양 제도, 캐나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여성 지원자 비중은 5명 중 2명 꼴을 유지했다. GMAC의 Prospective Students Survey 결과, 여성은 유연한 형태의 프로그램과 온라인 및 하이브리드 형태를 좀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그럼에도 온라인, 하이브리드, 주말, 야간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여성 비중은 여전히 5명 중 2명 꼴로 멈춰 있다. 유일하게 여성 지원자 비중이 늘어난 프로그램은 경영 MBA다. 비중은 32퍼센트로 가장 낮은 편이지만, 2023년 이 유형의 프로그램 대부분이 여성 지원자 수가 증가했다. 

 

몬테레이공과대학교 EGADE 경영대학원의 학술 경험 및 운영 디렉터이자 GMAC 이사인 Ana María Zermeño Padilla는 '직장에서 리더로서 위치를 강화해줄 상급 경영 교육을 받으려는 여성 경영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여성 지원자들, 특히 커리어 초반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 온라인과 기타 유연한 방식으로 경영대학원 학위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 팬데믹 이전 수준을 능가하며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내 과소대표 집단 출신의 지원자 수 

 

2014년 후로 미국의 GME 프로그램 대부분은 미국 내 과소대표 집단 출신의 지원자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상승해왔다. 미국과 글로벌의 전반적 동향과 유사하게 이러한 출신 배경의 지원자 수는 2021년과 2022년, 팬데믹 관련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대다수 프로그램의 지원자 수가 감소하기 전까지 팬데믹과 함께 급증했다. 그런데 올해 조사 결과, 미국 프로그램의 47퍼센트가 미국 내 과소대표 집단 출신의 지원자 수가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10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2년보다 무려 18퍼센트가 오른 수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능가한다. 

 

GMAC에서 학교 및 산업 참여 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는 Sabrina White는 '인종을 고려하는 입학에 대한 미국 대법원의 판결 이후 경영대학원들은 국가와 지원자 풀의 다양성을 고려해 학생들을 모집하고자 채용 정책과 입학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미국 프로그램이 소수 인종 및 민족 출신 지원자들의 경험을 평가하는 방식의 변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영대학원 커뮤니티도 이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는 지난 10년간 학교 기관들이 보고해온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현재의 노력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또 그렇지 않은지를 가늠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GMAC의 CEO 조이 존스(Joy Jones)는 '팬데믹 이후 일에 대한 태도가 변화하고 교육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진화함에 따라 경영대학원 커뮤니티 역시 이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학위 프로그램부터 새로운 자격증, 집중 과정, 경영인 교육, 마이크로 자격증까지 커리어와 인생의 다양한 단계에 있는 여러 지원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는 다양하게 존재한다. 이는 경영대학원이 경영대학원교육의 혜택을 받고자 하는 지원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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