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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상군 시어머니와 애기 해녀

55년 경력의 상군 시어머니와 4년 차 애기해녀의 비양도 물질 도전기!

[이슈투데이=김윤겸 기자] 제주의 서쪽에 위치한 금능은 에메랄드 빛 바다가 유명하다. 그 푸른 바다로 뛰어드는 70여명의 해녀들 중에는 55년 경력의 상군 시어머니와 4년 차 애기 해녀 은옥 씨가 있다. ‘저승의 돈으로 이승의 자식을 먹여 살린다’는 말처럼 고된 해녀의 삶, 선열 씨는 당신 딸들에게도 물질을 가르치지 않았는데... 막내 며느리가 해녀가 된 이유는 뭘까?

해녀의 딸이었고, 언니 동생과 16살부터 물질을 시작한 선열 씨(71). 가족을 돌보고 결혼 후에는 백령도, 충청도까지도 원정 물질을 가며 이어온 해녀의 삶이 55년이다. 고된 물질이었지만 그 곁엔 수고를 알아주는 평생의 짝 창수 씨가 있었다. 8살인 막내아들을 두고 원정 물질을 갔을 때면, 고된 일에 바위에 앉아 울기도 했지만, 남편이 꼬박 써서 부친 편지를 보며 버텼다. 아내가 자리를 비우면 자식들 밥 해먹이고 틈틈이 밭일도 소홀하지 않았던 남편 창수 씨. 아내가 물질해 모아온 귀한 돈을 차곡차곡 모아 귤밭도 사고 집도 샀다. 그렇게 4남매를 어엿하게 키워낸 부부다.

이른 나이에 결혼해 두 아들 민현(21)과 민관(15)을 키워낸 은옥 씨(41). 남편 성방(42) 씨와 정신없이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생각할 겨를도 없이 세월이 갔다. 이제 크게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은 다 큰 아이들과, 14년 동안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든든한 가장 성방 씨가 있으니 스스로의 삶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뭐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해녀 시어머니였다.

8년 전 위암까지 이겨내고도 여전히 해녀의 삶을 이어온 시어머니 선열 씨.
스스로 삶을 이끌어내는 당당한 모습이 닮고 싶었던 걸까? 수영도 못하는 은옥 씨는 시어머니에게 물질을 가르쳐달라고 했다. 당신의 두 딸들에게도 가르치고 싶지 않던 일이기에 몇 번의 계절 동안 반대했다. 하지만 며느리는 굽힐 줄을 몰랐다. 그녀의 고집 앞에 선열 씨는 결국 물질스승이 되기로 했다. 처음에는 잠수복을 입다가도 몇 번이고 찢어먹는 일이 허다했던 은옥 씨. 이제는 양식장 물질 갈 때면 따라 나와 소라도 잡고 문어도 곧잘 잡는다. 일을 마치고 나면 꼭 시댁으로 와서 젖은 잠수복을 나란히 널어놓고, 테왁도 함께 만드는 해녀 동료가 되었다. 고부 해녀가 망사리를 가득 채워 물에서 올라오면, 이제는 해녀 남편들의 일이 시작된다.

한창 귤 수확철, 새벽부터 아내가 물질을 가면, 제주의 농부 창수 씨(76)는 귤밭에 간다. 일하다가도 해녀 아내가 돌아올 시간이면, 어김없이 오토바이를 끌고 선착장으로 나가는 일흔여섯의 남편. 아내를 오토바이에 태워 집에 오면 잠수복을 널어주고, 밥도 차려주고, 커피까지 대령하는 사랑꾼이다. 환경 미화원일을 마치면 곧장 아내에게 와서 장사를 돕는 막내아들도 아버지를 꼭 닮았다.

이제는 비양도 바다로 물질까지 가보겠다는 며느리 은옥 씨. 물건이 크고 많은 곳이지만 수심이 깊어 노련한 상군 해녀들만 가는 곳이다. 물질 스승 어머니의 특별훈련까지 마친 은옥 씨.
어느 날, 상군 해녀들과 비양도로 향하는 배에 오르는데..., “물아기야, 물 밖으로 나오지 말라!” 상군해녀선배들의 응원에 힘입어 긴장된 마음을 다지는 은옥 씨. 아내가 걱정되는 성방 씨는 아내찾아 보트타고 바다까지 나왔다. 은옥 씨는 꿈에 그리던 비양도 원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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