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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를 거둔 ‘닥터 프리즈너’의 인기 비결과 의미, 작품성+화제성에 대중성까지 겸비

- ’닥터 프리즈너’ 장르물의 한 획을 그으며 새로운 지평 열어

[이슈투데이=김윤겸 기자] ‘닥터 프리즈너’가 장르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최종회인 32회 시청률이 각각 수도권기준 17.2%, 전국기준 15.8%를 기록, 전국 및 수도권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남궁민이 최원영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결전의 날 나이제(남궁민 분)는 태강그룹의 새로운 회장이 결정될 정기 이사회장에 이재환(박은석 분)을 극적으로 등장시켰고, 이재준(최원영 분)의 친족살해기도와 과실치상의 범죄를 증명해 내 모이라(진희경 분)를 태강그룹의 회장으로 앉히며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압도적인 시청률로 수목극 절대 강자로 군림한 ‘닥터 프리즈너’가 사랑받았던 이유와 드라마의 의미를 짚어보았다.

● 연출, 연기, 극본의 완벽한 조합

‘닥터 프리즈너’는 연출, 연기 그리고 극본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는 메디컬 서스펜스라는 장르에다 형집행정지라는 핵심적인 주제가 결합되어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매 에피소드마다 벌어지는 치열한 두뇌게임으로 70분을 말그대로 ‘순삭’시키며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계략과 배신이 난무하는 가운데 치밀한 계획과 공조로 반전을 이끌어내며 숨막히게 전개된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매회 한 편의 잘 만든 영화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드라마에 나오는 법률지식과 의학용어들의 수위를 적절히 조절하여 표현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영화로 착각할 만큼의 탁월한 영상미는 눈이 높아진 시청자들의 보는 맛을 충족시켜주었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블루와 오렌지 빛의 단조로운 톤의 조명이나 흑백톤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영상은 등장인물들의 심리상태와 상황을 극대화시키며 시청자들을 흠뻑 빠져들게했다.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배우들이 펼치는 명품 연기야말로 드라마 성공에 일등공신이다. 남궁민, 김병철, 최원영 삼인이 펼치는 치열한 수싸움과 심리전은 이들의 신들린 연기로 더욱 빛났다. 여기에 권나라, 이다인, 박은석, 이민영, 김정난, 장현성, 이준혁에 려운, 강신일, 강홍석, 박수영, 이현균, 채동현, 백승익, 강지후, 김대령, 오동민 등이 빈틈없이 채워주며 명품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이들의 명연기는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면서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게 만드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 캐릭터의 전형성 탈피

전형성을 탈피한 입체적 캐릭터들이 현실감을 선사했다.

모든 인물들이 ‘있어야만 되는’ 사람들이 아닌, ‘있을 법한’ 사람들로 리얼리티를 높이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태강그룹 경영권 싸움의 희생양이 되어 모든 것을 잃은 후 복수에 나선 나이제는 여느 주인공들과는 달리 자신을 저격한 자들의 방식으로 되갚아줘 통쾌함을 배가시켰다. 정의롭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정의롭지 않은 방식으로 복수하는 나이제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끼며 환호했다.

기존의 악인들이 자신의 악행에 대한 반성과 각성을 통해 변화하는 것과는 달리 선민식은 끝까지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였다. 그 일관된 태도는 오히려 그의 행보를 예측할 수 없게 했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정의와 자신의 이익 사이에서 항상 흔들리고 고민하는 정의식 검사는 선과 악 이분법으로 나뉘었던 기존 검사의 모습과는 다른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로 공감도를 높였다.

오정희도 그 의외성으로 인해 시선을 사로잡은 캐릭터다.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내던 첫 등장에서는 전형적인 재벌 사모의 모습을 예상하게 했지만, 이후 남궁민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자 조력자로 활약하는가 하면 담당검사 정의식과 사랑에 빠져 귀엽고 사랑스러운 면모까지 보여줘 새로운 재벌 사모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특히, 오정희와 정의식의 러브라인은 제작진조차 상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김정난과 장현성의 찰떡호흡이 이 커플을 탄생시켰다는 후문.

● ‘닥터 프리즈너’가 남긴 의미 : 장르물의 새 지평 열어

대부분 장르물들이 매니아층에게 호평을 받으며 항상 성공 가능성만 남겨주었다면, ‘닥터 프리즈너’는 장르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장르물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공식을 깼다.

‘닥터 프리즈너’는 웰메이드 장르물로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작품성과 화제성은 물론 평균 시청률 13.2%, 최고 시청률 15.8%에 2049 시청률은 15일 연속 전체 방송사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한 것이 보여주 듯 대중성면에서도 이전의 장르물들을 압도했다.

의학과 감옥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조합을 완벽하게 버무려 탄생한 ‘닥터 프리즈너’는 대한민국 장르물의 한 획을 그으며 어제 32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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