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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이재성 재학생 애플 WWDC 장학생으로 선발

[이슈투데이=김나실 기자] 건국대학교는 공과대학 이재성학생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 장학제도’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WWDC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개발자 행사 중 하나로 ‘WWDC 스칼라십’은 개발자 생태계의 밑거름이 되는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애플에서는 전 세계 약 350여명의 애플 WWDC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장학생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애플 소프트웨어 개발 언어 중 하나인 Swift라는 언어를 활용하여 ‘Swift Playground’라는 인터렉티브한 코딩 앱에서 작동하는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한다. 또 애플에서는 3분 이내에 설명이 가능한 프로젝트를 요구하며 기술적성취도, 아이디어의 창의성, 에세이에 담긴 콘텐츠를 평가하여 최종적으로 장학생을 선발한다. 국내에서는 2018년 최초 장학생이 선발됐으며 2019년에는 건국대 이재성 학생을 포함해 2명의 장학생이 선발됐다.

건국대 이재성 학생은 ‘Learning CPR in AR/3D’라는 AR기술을 활용한 심폐소생술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해 애플 WWDC장학생으로 선발됐다. 프로그램에 사용된 언어는 2014년 애플이 공개한 Swift 언어를 사용했다. 코딩 외에도 음악, 3D애니메이션, UI디자인 등 모든 부문을 이재성 학생 스스로 제작했으며 프로그램은 Introduction, Statistics, Learning CPR, Conclusion, References 순서로 구성됐다.

Introduction에서는 프로그램 제작 취지를 설명했으며 Statistics에서는 주요 국가별, 국내 도시 별 심폐소생술 시행률에 대한 통계그래프를 보여주며 심폐소생술 현황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기술했다.

Learning CPR에서는 AR기술과 3D 기술을 이용하여 사용자가 본인이 원하는 위치, 각도에서 심폐소생술 방법을 배울 수 있게 했으며 몇 가지 버튼을 통해 각 동작에 대한 설명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게 했다. References에서는 심폐소생술 방법이나 통계그래프에 사용된 데이터를 참조한 링크를 모아 놓아 사용자들이 프로그램 내의 정보 외에도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이재성 학생은 “2018년 초까지만 해도 프로그래밍을 지루해하고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면서 “그러다 문득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직접 게임을 만들어 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부터 코딩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우연히 2014년 애플이 발표한 Swift라는 언어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언어들과는 달리 Swift는 파이썬처럼 문법이 매우 직관적이고 간단해 초보자도 다가갈 수 있지만 Swift는 애플 소프트웨어에서만 작동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윈도우에서는 공부하기가 어렵다.

이재성 학생은 2018년 여름 맥북을 구매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Swift 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iOS 앱 개발과 달리 Swift Playground는 주어진 템플릿 없이 완전히 비어 있는 공간에서 오직 코딩만으로 색깔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디자인을 하고 뷰를 만들고 모델을 동작시켜야 한다. 이재성 학생은 한 달간 애플에서 제공하는 문서들을 가지고 AR을 스스로 독학한 뒤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코딩 외에도 배경음악, 효과음, 디자인 요소, 3D애니메이션 전부 스스로 제작했다.

애플 ‘WWDC 스칼라십’ 지원 기간과 학기 일정이 겹치기 때문에 잠을 줄여가며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와중에도 명확한 주제와 통일성을 고려하며 구상 내용을 여러 번 바꾸고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진행상황을 보여주며 평가를 받았다. 또한 프로그램이 완성된 이후에도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코딩을 수없이 많이 수정했다.

이재성 학생은 “코딩도 중요하지만 사용자의 경험을 고려하며 UI요소들과 음악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코딩만큼 긴 시간을 소비하며 진행 중간 중간 주변사람들의 평가를 받으며 수정을 하고 완성도를 높여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성 학생은 자신이 만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재미있고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재성 학생은 “매일 아침 학교 가는 지하철 안에서 IT관련 뉴스들을 찾아본다.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발전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 가서 꿈을 위한 수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목표다. 그 목표를 이번 애플 WWDC 장학생 선발 덕분에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성 학생은 6월 초 애플의 지원을 받아 일주일간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머물며 WWDC 컨퍼런스에 참석해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개발자와 만나고 애플 엔지니어와 개발 상담과 코딩 실습, 여러 세션들을 참석하게 될 예정이다. 이 기간이 끝나고 나면 AR과 머신러닝을 공부하며 iOS앱을 개발하고 실리콘 밸리에 가기 위해 또 다른 도전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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