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탈리티의 대부 배리 스턴리히트(Barry Sternlicht)가 만든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1 호텔즈(1 Hotels)가 1 호텔 멜버른을 개장했다. 자연을 닮은 시설을 앞세워 오랜 준비 끝에 호주, 그 안에서도 세계에서 손꼽히는 미래지향적 도시에서 차원이 다른 럭셔리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호텔은 멜버른 소재 리버리(Riverlee)와의 제휴로 개발되었으며 최근 정비를 마친 노스 워프(North Wharf) 지역 내 220미터 강변에 위치해 있다. 건물은 멜버른의 유서 깊은 과거를 상징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청사진으로, 친환경 디자인 원칙과 자연과의 조화를 생동감 있게 담아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호텔 건축의 화룡점정은 멜버른 해운업 전성기의 마지막 유산인 5번 화물 창고(Goods Shed No. 5)을 복원한 것이다. 또한 네트워킹과 창작 활동, 커뮤니티 활동이 진작되도록 설계되었을 뿐만 아니라 셰프가 리드하는 다이닝과 웰니스 체험, 다채로운 해프닝(Happenings)(사운드 배스, DJ 세트, 제로 웨이스트 칵테일 워크숍 등)으로 낮부터 밤까지 활기찬 분위기가 이어지도록 구성한 것도 포인트다.

 

스타우드 호텔(Starwood Hotels)의 창립자인 배리 스턴리히트 회장은 "1 호텔 멜버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1 호텔즈 브랜드 확장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당사는 전 세계로 입지를 넓혀가는 것과 동시에 자연과 문화, 혁신이 의미 있게 융합되는 곳, 즉 브랜드의 가치가 드러날 만한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멜버른은 지속 가능성의 중요성을 아는 도시이자 즐길 줄 아는 도시"라고 말했다.

 

라울 레알(Raul Leal) 스타우드 호텔 CEO는 "1호텔즈는 진정한 럭셔리의 뿌리를 목적과 영향력, 진정한 경험에 두고 있다"면서 "1 호텔 멜버른은 지속 가능성과 스타일의 조화, 웰니스, 지역 내 네트워킹, 주야간 프로그램을 통한 현장감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도착하는 순간부터 도시의 일원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리(David Lee) 리버리 개발 디렉터는 "1 호텔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 유서 깊은 해안가가 멜버른의 과거 해양 역사를 기리는 장소이자 환경 보호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지속 가능한 럭셔리 여행지로 탈바꿈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멜버른의 과거를 존중하는 동시에 미래 지향적 개발을 이루겠다는 리버리의 약속이 완벽하게 구현된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디자인

 

1 호텔 멜버른의 디자인은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험준한 절벽부터 단데농 산맥의 울창한 캐노피까지 빅토리아주의 거친 자연 경관을 모티브로 자연 우선 정신과 생명 친화적 디자인을 향한 브랜드의 약속을 투영해 만든 결과물이다. 이곳에서 자연은 도시에서 동떨어진 도피처가 아니라 도시 속 안식처이며, 건축 환경과 자연환경이 단절되지 않은 채 깊게 몰입할 수 있는 도시 속 쉼터이다.

 

호텔 디자인의 중심에는 1855년부터 줄곧 사용된 유서 깊은 시페어러(Seafarer) 부두가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정점은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5번 화물 창고(Goods Shed No. 5)이다. 이 창고는 1895년에 지어진 이래 1970년대 들어 사용이 중단될 때까지 막대한 화물을 처리하며 멜버른 해양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하였다. 블루스톤 포장재, 강철 트러스, 목재 문, 창틀 등 2000여 가지 부품이 취합되어 분류되고 다시 취합되기를 반복했다. 인접한 말콤 무어(Malcolm Moore) 크레인은 1942년에 만들어진 산업 시설물이자 빅토리아주 마지막 크레인으로 이 지역 해운업의 역사를 기리는 조형물로 복원해 재배치한 것이다.

 

1 호텔 멜버른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투숙객들은 높은 천장과 거친 화강암 벽을 보고 재생과 리뉴얼이라는 서사에 빠져들게 된다. 화강암은 빅토리아주의 해안 지형을 짐작할 수 있는 산업 부산물이다. 호텔에는 4500제곱미터(테니스 코트 18개 넓이)가 넘는 재생 목재가 사용되었다. 리셉션 데스크는 멜버른의 지하철 터널 공사에서 나온 느릅나무를 재활용해 만든 것이다. 라운지에서는 폐철도 다리로 만든 멋진 계단도 있다. 시그니처 레스토랑인 프롬 히어 바이 마이크(From Here by Mike)의 정문은 상품 창고에 있던 지지대를 재활용해 만들었다. 호텔 곳곳에는 7000여 종의 식물을 배치해 빅토리아주 생물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호텔의 친환경성도 강조하고 있다.

 

객실은 스위트룸 36개를 포함해 모두 277개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스카이라인이나 야라 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객실은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수거한 옛 철도 침목으로 벽을 꾸몄다. 객실 문 번호표는 부두 복원 과정에서 인양된 재생 목재 패널로 만들었다. 독특한 해양 벌레 마크와 번호 위아래에 보존 이끼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 온도 조절기와 에너지 절약 스위치, 저휘발성 유기화합물(VOC) 소재에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호텔의 철학이 담겨 있다.

 

1 호텔 멜버른에는 객실과 스위트룸 외에도 114개의 호텔 브랜드 주택이 있다. 수변에 마련된 이 럭셔리 레지던스에서 투숙객들은 셰프가 만든 프라이빗 디너와 레지던스 내 스파 트리트먼트 같은 전용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호주 국민훈장(OAM) 수훈자인 클레멘트 리(Clement Lee) 리버리 창립자가 펜더 카살리디스(Fender Katsalidis)와의 협업으로 디자인한 18층 펜트하우스다. 투숙객은 이곳에서 강과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보이는 프라이빗한 실외 테라스와 라운지, 도서관, 식사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1 호텔 멜버른의 개장은 재생: 리뉴얼의 미학(Regneration: The Art of Renewal)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기도 하다. 원 디자인 오피스(One Design Office)가 뉴욕현대미술관(MONA)의 자회사인 다크랩(DarkLab)과 협업해 호텔에 맞춰 기획한 현장 미술 프로그램이다. 작품들은 바네사 바라강(Vanessa Barragão), 제이미 노스(Jamie North), 호주 원주민 예술가 나미나푸 메이무루-화이트(Naminapu Maymuru-White)와 이호니 스카스(Yhonnie Scarce)에게 의뢰해 받은 것이다. 컬렉션의 특징은 재생과 천연 소재를 통해 회복력과 문화, 환경 치유를 원주민과 현대인 모두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데 있다. 매달린 유리 장어 조형물부터 식물이 가미된 높은 콘크리트 조형물까지 보는 내내 눈이 즐겁다.

 

격이 다른 다이닝과 축하 행사

 

1 호텔 멜버른의 식음료에는 건물에 스며든 철학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식재료 조달부터 공간 디자인까지 고객 영양과 친환경이라는 목표에 맞춰 세심하게 계획되어 있다.

 

시그니처 레스토랑인 프롬 히어 바이 마이크는 시드니의 유명 레스토랑인 키친 바이 마이크(Kitchen by Mike)의 운영자이자 베스트셀러 요리책 두 권의 저자이기도 한 호주 출신 유명 셰프 마이크 맥에너니(Mike McEnearney)가 호텔과 처음 콜라보해 탄생한 식당이다. 맥에너니는 농산물 중심의 요리, 낭비를 줄이는 조리법, 지역 농산물을 사용한 메뉴와 사람과 장소를 이어주는 음식으로 정평이 나 있다. 프롬 히어 바이 마이크의 메뉴는 갓 껍질을 벗긴 굴과 무 절임 & 핑거 라임 비네그레트부터 로즈마리 크림을 곁들인 두 번 구운 염소 치즈 수플레까지 다양한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전체 음료의 40%는 바이오다이내믹 와인을 포함한 현지 와인과 업사이클된 재료로 만든 칵테일로 구성되어 있다. 공간 자체는 분위기와 질감을 부각해 자연의 원시미를 살리도록 디자인됐다.

 

이 외에도 1 호텔 멜버른에는 접객에 대한 브랜드의 철학이 드러나는 공간이 더 있다. 크레인 바 & 라운지(Crane Bar & Lounge)에서는 현지 증류주로 만든 보태니컬 칵테일과 라이브 DJ 세트의 사운드트랙을 즐길 수 있고 네이버즈 카페(Neighbours Café)에서는 식물 사이에서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 영양이 풍부한 식사, 스무디, 파워풀한 에너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1층에는 담소를 나누기 좋은 칵테일 바 업스테어스(Upstairs)도 있다. 부담 없는 분위기 속에서 잘 만든 칵테일과 고급스러운 음식, 자연스러운 대화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곳이다.

 

1 호텔 멜버른은 1000제곱미터가 넘는 이벤트 공간으로 아름다우면서도 부담 없는 이상적인 모임 공간은 제공한다. 씨패러스 이벤트 스페이스는 최대 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변 공간으로 탁 트인 강 전망과 최첨단 AV 기능이 압권이다. 이 외에 중역 회의실, 라운지 등 회의 장소가 더 마련되어 있어 규모에 따라 개별적으로 또는 결합해 활용할 수 있다. 공간은 자연 친화 원칙과 채광을 고려해 설계되었으며, 재생 자재를 쓰고 식물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현지에서 조달하는 케이터링 메뉴와 내부 지속 가능성 팀과의 협력을 통한 제로 웨이스트 이벤트 계획도 브랜드의 철학이 반영된 조치다. 지속 가능 모임 인증(Certified Sustainable Gatherings) 프로그램을 통해 각 행사가 1 호텔즈의 지속 가능한 미션에 부합하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스며들다

 

1 호텔 멜버른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은 고객이 도시와 자연, 그리고 자신과 깊이 연결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해프닝 캘린더에는 웰니스와 피트니스부터 음식, 예술, 문화에 이르기까지 투숙객이 체험할 만한 요소가 거의 다 담겨 있다. 일출과 함께 강변 조깅, 가이드 호흡법, 타로 카드 읽기, DIY 소금 혼합 워크숍 등 몸짓과 마음챙김의 순간으로 하루가 가득하다. 저녁에는 분위기를 바꿔 보름달 사운드 힐링 세션, 계절별 시음회, 와인 앤 치즈 페어링, 현지 제작자와 식재료로 꾸며지는 칵테일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8월 웰니스의 달부터 10월 멜버른 패션 위크까지 계절에 따라 캘린더도 달라진다. 프로그램 대부분은 셰프와 약초 전문가부터 뮤지션과 예술가까지 현지에서 재능 있는 사람들과 공동 제작되며 투숙객이 멜버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수시로 달라진다. 모두 1 호텔 멜버른을 여행객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환영받는 진정한 모임의 장소로 만들겠다는 브랜드 비전에 따른 것이다.

 

1 호텔 멜버른의 분위기를 이루는 모든 요소에는 웰니스가 투영되어 있다. 그 중심에는 유기농 중심의 지속 가능한 전인적 생활의 선구자 캐롤 밤포드(Carole Bamford)와의 파트너십으로 탄생한 밤포드 웰니스 스파(Bamford Wellness Spa)가 있다. 스파에서는 각종 천연 트리트먼트도 가능하며 실내 수영장, 사우나, 한증막, 자쿠지 스타일 스파 등 멋진 웰니스 공간도 즐길 수 있다.

 

투숙객은 더 필드 하우스 짐(The Field House Gym)도 이용할 수 있다. 최첨단 장비와 개인 트레이너, 요가와 명상 등 여러 가지 운동과 마음챙김까지 가능한 최첨단 피트니스 센터다. 이 피트니스 센터는 현지에서 조달한 목재와 인증 목재로 된 트로드텍(Troldtekt) 음향 패널, 덴마크산 시멘트(내구성과 성능이 우수하고 환경 영향이 적은 자재)로 만들었다.

 

투숙객까지 배려하는 지속 가능성

 

1 호텔 멜버른은 시설 곳곳에서, 즉 운영 시스템뿐만 아니라 고객 경험에서도 지속 가능성을 생각한다. 호텔은 50kW 태양 전지판과 50kl 우수 집수와 같은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LEED 실버 인증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고객이 지속 가능성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게스트는 자연을 따라 멜버른을 상징하는 녹지와 질감, 색조에 몰입되어 마치 도시가 섬 휴양지처럼 느껴지는 도심 속 안식처를 경험하게 된다. 객실의 85%에 샤워 타이머, 열고 닫을 수 있는 창과 같은 디테일이 숨어 있어 고객은 불편 없이 배려 있는 삶을 실천할 수 있다.

 

지속 가능의 정신은 밖에서도 이어진다. 인접한 선원 휴식 공원(Seafarers Rest Park)에는 토종 식물이 자라는 녹지 공간이 3500제곱미터 규모로 마련되어 있다. 공원은 야라 강(Yarra River) 보호 원칙에 따라 조성되어 이 지역의 해양 역사를 기리는 동시에 생물 다양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해안에 접근하는 통로 역할도 하고 있다. 이는 노스 워프(North Wharf) 구역을 더 살기 좋고 걷기 편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에 따른 것이다. 또한 1 호텔 멜버른 근처에는 유명한 예술, 문화, 스포츠 시설이 있으며 멜버른의 무료 트램 노선도 바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투숙객이 도시를 여유롭게 돌아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자동차로 여행하고 싶은 투숙객이라면 아우디 전기차 체험(Audi Electric Vehicle Experience) 서비스를 통해 순수 전기차 아우디 Q6 e-트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차원이 다른 숙박

 

1 호텔 멜버른은 머무는 곳이 스타일과 목적에 따라 원하는 삶의 태도와 맞아야 한다는 철학에 따라 만들어졌다. 호텔에 드는 것은 단순히 체크인이 아니라 도시와 자연, 그리고 진짜 중요한 것과 만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