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관광, 산업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길 제시

마조의 '섬 순례', 마음 챙김 여행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

글로벌 관광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만이 관광 산업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잡고 있다. 대만 교통부(Ministry of Transportation and Communications, MOTC) 관광서(Tourism Administration)는 미래 관광 산업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기 위해 '현지 몰입, 디지털 전환 및 국제 홍보'라는 3단계 로드맵을 도입했다. 이 통합적 접근 방식은 여행을 통해 지역 사회와 상생하고, 문화유산을 기리는 동시에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키우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속 가능한 여행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마조 국가풍경구 관리처(Matsu National Scenic Area Administration)는 '섬 순례: 마조를 걷는 느린 여행 트레킹(Island Pilgrimage: A Slow Travel Trek Through Matsu)'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환경 보전과 문화 체험,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도보 여행을 결합해 방문객들이 걸어서 섬 구석구석을 탐방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대만 본섬 북서쪽, 중국 본토 푸젠성 해안 인근에 자리한 난간, 베이간, 주광, 둥인 등 마조의 섬들은 역사적 명소와 해안 풍경이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지난 8월 출범 이후 이 이니셔티브는 난간, 베이간, 주광 전역에서 가이드와 함께하는 걷기 행사를 운영해왔다. 방송인 셰저칭(Xie Zheqing)과 돤후이린(Duan Huilin), 한국 치어리더 이호정(Lee Ho-Jong)이 직접 트레킹 코스를 체험하며 마조의 문화와 자연경관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지난 9월에는 라뉴 그룹(La New Group) 계열 여행사가 5일간의 도보 여행 상품을 출시해 더 많은 여행객이 저탄소 여행에 동참하도록 장려하고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한 실천 의지를 드러냈다.

 

훙즈광(Hong Zhiguang) 마조 국가풍경구 관리처 처장은 "마조는 자연과 역사적 자산이 희귀하게 어우러진 곳으로, 책임 여행(Responsible Tourism) 문화를 확산하고 문화유산을 보존하기에 이상적인 장소"라며 "걷기 중심의 느린 여행은 지역 관광의 변화를 주도하고 방문객에게 섬과 더 깊이 교감할 기회를 선사한다"고 말했다. 관리처는 앞으로 섬과 섬을 잇는 종주 코스와 스탬프 투어 등을 통해 '섬 순례' 프로젝트를 확대, 마조를 대만 최고의 도보 여행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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