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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모근 시인, 다섯 번째 시집 ‘월요일에는 우체국을 간다’ 펴내

[이슈투데이=김아론 기자] 도서출판 문학공원은 문모근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월요일에는 우체국을 간다" 를 펴냈다고 밝혔다.

문모근 시인은 강원도 홍천에서 출생하여 서울과 충청북도 청주 등에서 자랐다. 군 복무를 마치고 울산으로 내려와 지금까지 40여년 동안 살고 있다. 1992년 월간 '시와 시인'으로 등단한 문모근 시인은 자서를 통해 '글 쓴다는 행위에 함몰되어 / 나 자신 잃은 적 있다 / 세상 모든 것에 비교할 수 없는 나 / 시에서 위로를 찾는다'고 말한다. 우리는 가끔 자신을 잃는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모르고 무작정 걸어갈 때가 있다. 특히 은퇴할 나이가 되면 그냥 나머지 인생을 덤으로 무작정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문모근 시인은 시로써 자신을 찾고 시로써 위로를 찾는 것도 한 가지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편지를 부치러 우체국을 가는 일은 어쩌면 시대의 흐름에 뒤처진 아저씨로 보이거나 아날로그 방식이라 생각할는지 모른다. 문모근 시인이 '우체국을' 고집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상대방에 대한 생각을 극대화하자는 말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극대화하자는 말이다. 그리하여 상대방에 대한 그리움을 극대화시켜 편지를 받는 사람에게 특별한 서정을 선물하면서 본인 스스로에게는 가슴 따스히 사는 방법을 유지시켜 주는 일일 게다.

문모근 시인의 시에는 사람보다는 사물이 등장한다. 문모근 시인의 골목에 등장하는 사물에는 모두 대상이 숨겨져 있다. '맥 없는 테이프'는 실물경기이고 '신축공사장'은 경기가 좋아질 것에 대한 기대감이며 '옥수숫대'는 희망, '호박잎'은 고향, '잠자리'는 유년, '해그림자'는 그리움, '개미행렬'은 서민, '고양이'는 이방인 혹은 관찰자로 문 시인은 사람을 들여놓지 않고도 충분히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문모근 시인은 이 시집에서 '갓길'을 소재로 한 시리즈를 여러 편 선보이고 있다. 문모근 고속도로의 속도는 제한이 없었다. 무조건 빠르게 가족을 행복이라는 목적지로 실어 날라야만 했다. 때문에 그의 몸은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그가 갓길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은 이제 여유를 가져보자는 것이다. 날아가는 기러기 떼도 보고 흰 구름도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아보려는 것이다. 새싹이 돋는 산과 녹음이 무성해지는 산과 낙엽이 물드는 산과 눈발을 견뎌온 자신의 인생 산맥을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인생 그림을 그리고 싶은 것이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문모근 시인의 문학 세계에 대하여 '이번 시집에서 보여주는 문모근 시인의 시학(詩學)은 골목과 갓길의 시학이다. 그가 시에서 자주 골목을 등장시키는 이유는 간단하다. 어깨를 마주하고 소통하며 살아가고 싶은 것이다. 그의 골목에는 푸성귀도 나눠 먹고 부침개도 나눠 먹으며 가끔 막걸리 잔을 부딪치며 살고 싶은 소망이 들어있다. 그리고 그의 갓길은 빨리 가기 위해 얌체운전을 하는 것이나 고장 난 차량을 정차하기 위한 길이 아니라, 주행보다는 여유의 관점에 있다. 그의 골목에 웃음소리 넘쳐나고 긴 여행에서의 갓길에서 쉬며, 지금처럼 건강하고 여유롭기를 소망해본다'고 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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