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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문고 종로종각본점, 복합문화공간 ‘와이페이지’로 재탄생

문구부터 K-POP까지 서점 경계 허무는 공간 실험…고객 경험 중심으로 재편

 

국내 대표 서점으로 사랑받아온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 지하 2층이 ‘와이페이지’(YPAGE)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변신을 알렸다. 약 1년에 걸친 리뉴얼 끝에 단순한 서점을 넘어 ‘책과 삶을 잇는 서점 속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영풍문고는 9일 종각종로본점 지하 2층 공간을 리뉴얼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고 밝혔다.

 

영풍문고 본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책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머물고 체험하고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이번 변화는 기존 서점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파격적 시도로, 업계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실험으로 평가된다.

 

본점에는 △복합문화공간 ‘와이페이지(YPAGE)’ △편집숍 ‘애프터글로우(Afterglow)’ △커스터마이징 다이어리 제작공간 ‘페이퍼테일러’(Paper Tailor) △K-POP 더스테이지(The Stage)가 신설됐다.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지하 2층에 새롭게 조성한 와이페이지다. 이 공간은 아틀리에 콘텐츠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새로운 개념의 문화 플랫폼이다. 디자인 브랜드 MMCM.D와 협업해 전시와 상업, 체험이 결합된 이곳은 서점 안에서 누구나 부담 없이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와이페이지의 ‘Y’는 YP(영풍)의 약자이자 Youth(젊음), Why(질문), 그리고 Yours(개개인의 이야기)를 상징한다. 여기에 ‘Page’가 더해진 ‘영풍의 시대’(YP-age)는 전통적 서점을 넘어 현대적이고 지속 가능한 문화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비전을 담고 있다.

 

이 공간은 전시나 팝업스토어처럼 일부러 시간을 내야 하는 방문 형태가 아닌, 책을 보러 왔다가 자연스럽게 예술을 경험하게 되는 구조로 일상과 취향의 경계를 허문 것이 특징이다. 공간 디자인 또한 전통적인 서점의 문법에서 과감히 벗어났다. 오픈형 창문 안에 의류, 리빙 제품, 그림 등이 자유롭게 배치된 이곳은 키치하고 자유분방한 미감을 통해 ‘고객의 하루를 공유한다’는 철학이 공간 전체에 녹아 있다.

 

자체 편집숍 애프터글로우(Afterglow)는 문구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는 공간이다. 단순한 필기구나 생활용품을 넘어, 개성과 감성을 표현하는 도구로서의 문구를 제안하는 이곳은 디자인·기능성·희소성을 기준으로 엄선한 아이템만을 선보인다. 내부 품평회를 거쳐 최종 선정된 제품만 진열되며, 고객들에게는 일종의 ‘문구 전시회’를 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지난 5월에는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맞춤형 노트 ‘페이퍼 테일러’도 선보였다. 소비자가 직접 커버와 내지, 소품을 선택하면 15분 만에 다이어리를 완성할 수 있다. 5월 30일 정식 오픈한 이 공간은 국내 최초 ‘다이어리 커스터마이징 공방’을 표방하며, ‘나만의 노트’를 원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최근 오픈한 ‘더스테이지’도 주목할 만하다. K-POP 팬층을 겨냥해 조성된 이곳에는 공연장에 온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몰입형 스크린, 팬미팅 콘셉트의 커뮤니티 라운지, 음반과 한정판 굿즈를 판매하는 MD존으로 구성됐다. 포토카드, 인생네컷 부스, 럭키드로우까지 다양한 팬 서비스 콘텐츠도 갖췄다. 오픈 직후 음반 판매량이 기존 대비 20배나 늘었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영풍문고 종로종각본점에는 이밖에도 강연과 전시, 북토크 등 다양한 행사가 가능한 공간 ‘책향’, 콘텐츠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풀어내는 팝업스토어, 생일책(나와 같은 날 태어난 작가의 책)·알보책(알려주고 싶은 보물 같은 책)·독립출판물 전시(개성 강한 인디 책) 등 다양한 큐레이션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영풍문고 본점은 책뿐 아니라 음악, 미술, 문구, K-POP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번 리뉴얼은 단순히 서점의 외형을 바꾸는 것을 넘어, 새로운 문화를 제안하는 공간 실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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