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의학연구협회(NABR),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결정에 대한 입장 표명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이 2025년 10월 9일, 긴꼬리마카크(Long-tailed macaque, 학명: Macaca fascicularis)에 대한 '멸종위기(Endangered)' 등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생의학연구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Biomedical Research, NABR)가 2023년에 제기한 이의 신청 이후에 내려진 것이다. NABR는 이 신청에서, IUCN의 평가 근거로 사용된 Hansen 등(Hansen et al.)의 검토 논문이 기존의 과학 데이터를 잘못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NABR의 관련 청원 내용은 NABR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행크 젠킨스(Hank Jenkins) 박사 역시 별도의 청원을 통해 Hansen 등 연구진이 '이해충돌' 문제를 지녔으며, 이에 대한 IUCN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러한 이해충돌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또는 IUCN 검토 보고서의 저자들 역시 이해충돌을 공개하거나 회피해야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앞서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U.S. Fish and Wildlife Service, FWS)은 2024년 10월 7일, 시민단체들이 긴꼬리마카크를 미국 멸종위기종법(Endangered Species Act, ESA)에 등재해 달라는 청원을 기각한 바 있다. 해당 청원은 현재 IUCN 평가의 근거가 된 정보와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FWS는 청원을 기각하면서 "해당 청원이 개체군 또는 종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시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 결정은 해당 연방 관보(Federal Register)에 게재되었으며, 관련 문서는 'LTM_Petition.pdf'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어느 정부도 긴꼬리마카크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지 않다. 동종에 대한 동료 심사를 거친 과학 논문들 역시 IUCN의 최신 결정과 그 근거가 결함이 있고, 과학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NABR 과학 검토팀의 일원이자 세계적 생태학자인 레이 힐번(Ray Hilborn) 박사는 "IUCN이 제시된 과학적 정보를 객관적으로 검토하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힐번 박사는 이어 "개체 수 추세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고, 존재하는 자료조차 왜곡되어 사용된 점은 IUCN의 과학적 결정 과정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라고 덧붙였다.

 

긴꼬리마카크(LTM)는 인간과 생리학적 및 유전적 유사성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생의학 연구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20개 처방약 중 5개가 긴꼬리마카크를 활용한 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이 종은 재생의학, 면역학, 암 연구, 백신 개발, 약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특히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역시 긴꼬리마카크가 생의학 연구 수행에 있어 매우 중요한 존재임을 재확인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튜 R. 베일리(Matthew R. Bailey) 미국생의학연구협회(NABR) 회장은 "압도적인 과학적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IUCN이 동물권 단체의 압력에 굴복해 긴꼬리마카크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 종에 대한 과학적 자료는 멸종 위험이 전혀 없음을 명확히 보여주며, 실제로 여러 국가에서는 긴꼬리마카크를 침입종(invasive species)으로 간주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침입적인 종 중 하나로 분류하면서 동시에 멸종위기종이라 주장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모순"이라고 강조했다. 베일리 회장은 또 "NABR은 향후에도 정책 입안자들과 대중에게 관련 사실을 알리고, 공중보건과 과학적 절차의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UCN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100대 외래 침입종(100 of the World's Worst Invasive Alien Species)' 목록에서 긴꼬리마카크를 침입종으로 등재한 바 있다.

 

긴꼬리마카크의 보전 등급 문제와 동물보호단체 PETA의 정부 프로그램 개입 의혹은 2024년 9월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청문회(U.S. House of Representatives Oversight Committee hearing)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 바 있다. 청문회에서 증인들은 PETA와 일부 동물 옹호 단체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민간단체와 외국 정부에 대한 정부 조사에 부당하게 영향력 행사하려 했다는 증언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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